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약 1000억 원을 조달했다. 2023년 700억 원을 투자 받는 과정에서 5000억 원으로 산정됐던 기업가치가 약 2년 만에 2배로 뛰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오른 것이다. 최용호 대표가 2019년 설립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3년 가수 지드래곤을, 올해는 배우 송강호를 영입했고 내년 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달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를 받아 1000억 원 이상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조 원을 인정받았다. 투자자로는 한국투자증권·신한벤처투자·엔베스터 등 국내 주요 기관과 대만 상장사 에이데이터, 홍콩 상장사 스타플러스 레전드홀딩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3년 투자 유치 때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700억 원을 받으며 기업가치 5000억 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누적 투자 유치 자금은 1800억 원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3년 YG엔터와의 계약이 만료된 지드래곤을 전속 아티스트로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0월 약 7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지드래곤은 콘서트 월드투어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만찬 공연 등을 이어가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드래곤과의 협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해 연간 416억 원이었던 매출이 올 상반기 126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190억 원의 당기순손실은 130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올 들어서는 배우 송강호와 가수 김종국을 영입해 매니지먼트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엔터 테크(기술) 비전을 중심으로 내년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영위하는 사업은 크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엔터 테크로 나뉜다.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AI 기반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올 4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AI 기술로 지드래곤 신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콘텐츠 제작은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 ‘뭉쳐야 찬다’ 시리즈 등 외주 제작을 핵심으로 하는 가운데 엔터 테크가 성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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