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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DS파트너스, 호주 ESS 기업 이보파워에 공동 투자

호주 소재 에너지 저장 장치 기업
친환경 인프라 확대 속 성장세 주목

  • 박시은 기자
  • 2025-07-31 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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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고성장 에너지 저장 장치(ESS) 업체에 공동 투자한다. 배터리 기반 ESS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 DS투자파트너스 등이 최근 호주 소재의 에너지 저장 전문기업 이보파워(EVO Power)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보파워의 기업가치는 약 11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국내 투자사들의 투자 금액은 1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보파워는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잠재력이 높은 비상장 기업에 선제적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

이보파워는 배터리 기반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호주를 기반으로 출범한 뒤 미국과 한국 등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민간 상업시설이나 지역 단위 전력망을 위한 중소형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보파워는 배터리 장치(하드웨어)와 이를 제어·관리하는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을 결합한 일체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규모는 작지만 설계부터 조립·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자체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리튬 셀 제조업체의 배터리를 사용해 품질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현지에 조립·테스트 시설도 갖췄다. 북미에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과 친환경 인프라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이번 거래를 ESS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 흐름에 발맞춘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에너지 저장 장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번 거래를 통해 친환경 인프라와 배터리 산업의 접점에 있는 유망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향후 이보파워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보파워는 소형 유틸리티·상업용 ESS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갖춘 기업”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공동 참여를 통해 리스크 분산과 협업 기반을 동시에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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