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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발행어음 인가 즉시 모험자본 공급"

◆강성묵號, 금융위 인가 총력전
지난달 전사 태스크포스팀 가동
자금 조달 돕는 혁신 플랫폼 개발
NCR 개선에 재무건전성 강화도

  • 정유민 기자
  • 2025-08-11 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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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위해 강성묵(사진)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인가 즉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을 완비해둔 상태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발행할 수 있는 1년 미만의 단기 어음 상품이다. 인가를 획득하면 고객 예치금 외에도 자체 발행어음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혁신 스타트업 자금 조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모험자본 공급 여력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발행어음 소싱·운용·판매·내부통제 전 부문을 아우르는 전사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인가와 동시에 혁신기업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특히 투자 요청부터 심사·집행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모험자본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해 신속한 자금 집행으로 혁신 기업에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은행(IB)·법인·리테일 채널 간 유기적 협력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은 2022년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목표로 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준비해왔다. 같은 해 관련 전산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매년 1조 원 모험자본 투자 잔액을 유지해왔다. 투자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2년 8810억 원 △2023년 1조 1550억 원 △2024년 1조 58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조 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어음 운용 안정성을 위한 재무 건전성도 최근 강화됐다. 하나증권은 이달 5일 약 2950억 원 규모의 무보증 후순위채 발행을 마쳤다. 이에 따라 순자본비율(NCR)은 올해 1분기 말 1365%에서 1585%로 220%포인트 개선됐다. 예측하지 못한 시장 리스크가 발생할 시 모회사 하나금융지주의 즉각적인 유동성·자본 지원이 가능해 재무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그간의 모험자본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인가 첫해부터 발행어음 총자금의 25% 이상을 혁신 기업 모험자본 공급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망 비상장기업의 초기 자금 수요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신기술사업투자조합·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상장 투자 비히클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래 성장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와 동시에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내부 조직 정비를 완료했다”며 “미래 성장 기업의 조달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디지털 플랫폼 등 혁신적인 모험자본 공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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