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투자자의 테슬라 보관액이 미국 대선 이후 한달 간 9조 원이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후보 시절부터 후원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새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으로 발탁되자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달 5일 141억 6534만 달러(19조 9235억 원)였던 테슬라 보관액은 이달 4일 205억 288만 달러(약 29조 526억 원)으로 63억 3754만 달러(약 9조 1291억 원) 더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3억 4854만 달러(약 4901억 원)어치 순매수 한 데다 주가까지 급등하면서 보관액이 크게 늘어났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242.84달러에서 지난 5일 369.49달러로 52.15% 올랐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액이 늘어나는 것은 이 회사가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머스크 CEO는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 선거 캠프에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기부하면서 공화당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친환경 대신 전통 에너지 육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머스크 CEO가 후원자까지 자처하며 투자 심리를 호전시킨 셈이다.
시장에서는 머스크 CEO가 DOGE의 수장으로서 전기차 보조금 폐지 작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점도 테슬라에 호재가 됐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 테슬라의 경쟁사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테슬라의 실적 설명회에서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당장의 수요는 위축시킬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도움이 될 조치라고 자신했다.
테슬라가 준비 중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사이버캡은 들어가는 부품량이 테슬라 모델3의 절반 수준이라 생산 비용도 훨씬 저렴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2026년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전기차 인도량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미국의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의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와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론 주시코우 애널리스트는 현 가격보다 낮은 250달러, 175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BoA의 존 머피 수석 분석가는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방문한 결과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이 내년에도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통해서도 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