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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물류까지…투자 다각화 나선 GIC

구로 지밸리 투자자로 참여
글래드여의도 호텔 등 입찰
지난해 재스민 루 대표 선임
프라임 오피스 정리…자산 다변화

  • 천민아 기자
  • 2025-02-17 14: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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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지밸리비즈플라자. 사진=센트온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주요 투자자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에는 서울 프라임급 오피스에 대한 선호를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비중심지구 오피스와 호텔, 물류센터, 데이터센터로 투자 행보를 넓히는 중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구로 지밸리비즈플라자 입찰에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지스가 제안한 가격은 가격은 3.3㎡당 14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GIC는 그간 중심업무지구(CBD)에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강남업무지구(GDB)의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외에 서울 외곽에 위치한 자산을 투자자산에 더하게 됐다.

GIC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매입했던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을 정리하는 동시에 투자 전략을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IC는 2004년 매입했던 더익스체인지서울을 지난해 코람코자산운용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같은 CBD에 위치한 SFC도 최근 매각에 나섰다가 적절한 시점을 찾기 위해 진행을 잠정 보류했다. SFC는 2000년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하며 인수한 자산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GIC는 최근 호텔 매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IC는 이달 DL그룹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진행한 글래드여의도와 강남 코엑스센터, 메종글래드제주호텔의 매각 딜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SC캐피털파트너스 등 다수 외국계 운용사를 제치고 최종 선택을 받은 것이다.

GIC는 지난해 한국 대표에 재스민 루 런던 지사 부대표를 임명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루 신임 대표는 런던에 근무할 때도 유럽 임대주택과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루 대표 합류 후 GIC는 그래비티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부천 내동 복합물류센터에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 밖에 경기 고양에 9000억 원 규모의 고양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GIC의 행보를 반기고 있다. 다양한 자산군에서의 거래와 개발을 촉진하는 데다 세계 6위 국부펀드가 국내 자산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GIC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경우 국내 기업들과 합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로 여긴다”며 “시장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품질 자산을 발굴하고 관리하는 차원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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