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추진한다. 2022년부터 관심을 보였던 보험사 인수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본지 3월 26일자 1·19면 참조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카디프생명 인수를 위해 삼정KPMG를 실사 기관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다른 회계법인에도 실사 작업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감사인 독립성 이슈가 불거지며 삼정 몫으로 돌아갔다.
인수 대상은 카디프생명 지분 100%다. 프랑스계 글로벌 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85%)가 대주주고 2대 주주는 신한은행(15%)이다. 예상 매각가는 1000억~2000억 원 사이가 거론된다.
카디프생명의 2023년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조 9314억 원이다. 실적은 좋지 않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3년(-208억 원), 2022년(-257억 원), 2021년(-48억 원), 2020년(-56억 원), 2019년(-58억 원) 등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68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도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
한투지주는 2022년부터 자산 규모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KDB생명·ABL생명 등 보험사 매물을 꾸준히 들여다봤다.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거나 한투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발휘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 속에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밝힌 만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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