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사진) MBK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 선정 전세계 자산가 순위에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부자순위에서 김 회장은 자산 규모 98억 달러(약 14조4148억 원)로 평가되며 전세계 부자 순위 280위에 올랐다. 한국계와 한국 국적 자산가 중 1위다. 김 회장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조 회장과 이 회장의 전체 순위는 각각 361위, 369위다.
김 회장의 자산은 전년 97억 달러에서 1억 달러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그는 금융투자 부문에서 전세계 53위 자산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분야 1위는 1540억 달러(전체 6위) 자산을 보유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294억 달러로 이 부문 11위(전체 60위)에 올랐다.
김 회장에 이어 한국 국적 중에서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84억 달러로 2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2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이 회장은 전년 자산 규모(115억 달러) 대비 33억 달러 하락했다.
조 회장과 이 회장에 이어 한국 국적 중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71억달러·전체 46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2억달러·전체 868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36억달러·전체 1015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5억달러·전체 1045위)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33억달러·전체 1108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3억달러·전체 1108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30억달러·전체 1219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26억달러·전체 1408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계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전체 929위(39억달러)를 차지했다.
다만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비상장사인 MBK파트너스의 기업가치를 김병주 회장 개인의 자산 가치로 왜곡한 것”이라며 “평가 기준 없는 일방적인 순위 매김으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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