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면세 산업 회복이 더딘 점이 아쉽다면서도 단기 업사이드는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2025년 4월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 전월대비 5.7%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인바운드 기저가 낮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또한 안정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중국인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까지 시행될 경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소비패턴의 변화로 과거 대비 여행객들이 사전 면세를 많이 방문하지 않는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추세적인 인바운드 회복은 호텔신라의 면세와 호텔사업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바운드의 양호한 회복과 다르게 5월~6월 초 면세산업 회복은 더디다"며 "대형 따이공 거래 중단을 선언한 롯데면세를 제외하고 국내 주요 면세점의 5월 매출은 4월보다 소폭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면서도 "면세 산업 내 단기에 주목할 만한 호재들이 존재해 주가의 추가 업사이드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서울 시내 호텔 객실이 부족해지면서 주요 호텔의 객단가가 빠 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제주호텔을 제외한 호텔신라의 호텔 객단가 또한 지점에 따라서 작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했다”며 “4월처럼 올해 남은 기간 인바운드가 꾸준히 증가할 경우 호텔신라의 호텔 사업 가치 또한 부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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