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롯데·HD현대, 대산서 12조 '석화 빅딜'

◆ 자율 구조조정 1호 탄생
HD현대로 양사 보유 NCC 통합
이르면 내주 중 합의안 정부 제출
여수·울산 사업재편도 압박 커져

  • 박성호 기자·심기문 기자·박정현 기자
  • 2025-10-24 17:29:26
  • 프린트하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석화 구조조정, 롯데케미칼, 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이 자산 규모 12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대산 석유화학 설비 통합에 합의했다. 정부가 촉구해온 석화 업체 간 자율 구조조정 1호가 탄생하면서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응한 업계의 사업 재편은 탄력을 받게 됐다. 양 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합의안을 정부에 제출하고 이를 확정한 뒤 본격적인 후속 조치 이행에 돌입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최근 충남 대산 산업단지 내 석화 설비를 통폐합하는 빅딜에 합의했다. 막판 합의문 문구를 조율하는 단계로 통합안은 다음 주쯤 산업통상부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대산에 각각 보유한 나프타분해시설(NCC)을 HD현대케미칼로 통합해 합작사를 다시 세운다. HD현대케미칼은 현재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지분을 60대40으로 나눠 갖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이 추가 설비를 현물 출자하는 만큼 HD현대오일뱅크가 추가 현금을 출자하고 양측 지분을 비슷하게 재조정하기로 했다.

HD현대와 롯데 간 합의안은 정부가 지난달 국내 에틸렌 생산량 중 20%를 감축해야 한다는 구조조정 필요성을 밝힌 뒤 나온 석화 업계의 첫 통폐합 사례다. 특히 양 사의 대산 석화단지 내 설비 규모가 1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돼 업계 내 최대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가 어렵게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실제 설비 통폐합과 가동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양 사 설비 통합과 새 합작사 출범을 위한 공정거래법 저촉 문제와 세금 등을 정부가 해결해 줘야 한다”면서 “금융권 역시 자금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한 만큼 후속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1호 빅딜이 구체화하면서 여수 산업단지와 울산 산업단지에서 각각 LG화학과 SK지오센트릭 등이 협의 중인 구조조정안 마련에도 적잖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연말까지 석화 단지별 통폐합 방안을 만들라고 했지만 정부와 조율 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다음 달까지는 협의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HD현대, 대산서 석화 12조 빅딜 합의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2025.10.24 (장종료)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추세차트 EBITDA 마진율
코스피롯데케미칼 76,400 1,800 +2.41%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