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0조 엔(약 100조 원) 규모의 대학 펀드를 조성하자 주요 대학들도 외부 투자전문가를 채용해 기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 대학의 자체적인 노력을 더해 빠른 시일 내 연구개발(R&D)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선봉은 도쿄대다. 도쿄대는 4월 블랙록 재팬 출신 후쿠시마 타케시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했다. 도쿄대가 외부 출신 전문가를 투자 담당 임원에 앉힌 것은 1877년 개교 이후 처음이다. 후쿠시마 CIO는 블랙록에서 주식·채권·대체투자 등을 담당했던 자산 배분 전문가다. 도쿄대는 또 기금 운용을 도울 외부 자문 기관을 선정하고 공격적으로 자산 증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후쿠시마 CIO는 서울경제신문에 “도쿄대는 오랜 기간 목표수익률을 연 3.5% 수준으로 유지해왔는데 이제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5% 이상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외부 자문사로 노무라 증권을 선정해 각종 대체자산 펀드에 간접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대가 기부금 등으로 조성한 기금 규모는 약 150억 엔이다. 미국을 포함한 해외 대학은 물론 일본내 대학과 비교해도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후쿠시마 CIO는 “올 1월 대체투자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학내에서 포트폴리오 변경을 결정했다”면서 “재정 기반을 강화해 대학 내 주요 연구를 폭넓게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도쿄대는 작년까지 엔화 채권 투자에 전체 운용 자산의 약 60%를 배분하고 주식 20%, 대체투자 20%로 기금을 운용했지만 올 들어 부동산과 사모펀드(PEF) 등의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일본 주요 사립대인 조치대도 기금의 외부 위탁 비중을 늘리고 수익금을 장학금과 연구비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히키마 마사후미 조치대 CIO는 “국내·해외 주식은 각각 2개 금융사에, 채권 운용은 17개 회사에 전략별 운용을 맡기고 있다”면서 “투자 수익의 30~40%를 장학금 재원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연구소 운영 등에 지원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학들의 변화는 미국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하버드대 정도를 제외하면 미국 대학은 대체로 기금을 외부 전문 금융사에 위탁운용(OCIO)을 맡기고 있다. OCIO 자문사인 노스피어(North Pier)에 따르면 미국의 OCIO 운용사들의 전체 운용 자산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5.5%씩 성장, 2025년에는 3조 달러(39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미국에는 대학 기금만을 위한 OCIO가 존재한다. 마케나 캐피탈은 스탠포드대 CIO 출신이 만든 대학 기금 전문 운용사로 현재 50개의 대학 기금과 재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예일대와 스탠포드, 프린스턴 등 주요 대학은 채권이나 주식 지수 등 거시 경제 지표를 따르는 일부 자산을 제외하면 외부 운용사에 기금 관리 권한을 모두 넘겼다. UCLA를 자문하는 그레고리 메츠거 노스피어 파트너는 “모든 대학 기금이 140개 OCIO를 비교할 수 있게 개방된 데이터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대학들은 각각의 OCIO 내 어떤 투자 전문가가 해당 투자를 담당했는지 확인하고, 운용 계약에 불리한 점이 있다면 수정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