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돌연 사임하면서 우려됐던 위믹스(WEMIX) 사업 축소가 결국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대표 교체 후 3달간 위메이드는 장 전 대표 주도 하에 추진되던 위믹스 기반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종료하며 ‘장현국 지우기’에 나섰다. 위메이드의 사업 축소 우려에 WEMIX 가격은 14일 오후 4시 28분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주 대비 13% 떨어진 1.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빗썸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재상장되며 4달러 가까이 올라섰던 지난해 말 시세와 비교하면 ¼ 토막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축소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장현국 전 대표가 밀어붙이던 블록체인 중심의 사업 전략을 두고 위메이드 창업주 박관호 의장과 장 전 대표 사이의 갈등의 골이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 사업 초기엔 박 의장도 장 전 대표를 믿고 위믹스 사업을 지켜봐왔지만, 장 전 대표가 블록체인 부문에만 10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하는 등 사업 규모를 지나치게 키우면서 박 의장의 불만이 컸다"며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다 박 의장이 장 전 대표에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장 전 대표 사임 당시부터 업계에선 이미 위믹스 사업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사업 전개에 문제는 없다”고 일축해왔다. 장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부회장직으로 자리만 옮겨 계속해서 위믹스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새 위메이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나일’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 플랫폼 ‘위믹스파이’ △위믹스 생태계 참여자 보상 푸로그램 ‘포잇’ 등 위메이드가 내세우던 위믹스 기반 주요 서비스가 모두 종료 또는 일부 서비스 중단에 나선 것이다.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에서 서비스하던 블록체인 게임도 무더기 종료했다. 지난 10일엔 위메이드가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옴니체인 플랫폼 ‘우나기’의 핵심인 ‘우나 월렛’마저 종료하며 위믹스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 것과 다름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블록체인 부문 인력을 감축하기 위한 구조조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인력 감축은 사실이 아니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사업 축소보다는 게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위믹스 사업 축소 배경엔 사법 리스크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가상자산 초과 유통과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회피 의혹 등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NFT 가이드라인도 위메이드를 저격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상자산과 연계된 NFT의 경우 가상자산에 해당돼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데, 위메이드가 과거 출시한 NFT 콜렉션이 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위메이드가 NFT 마켓플레이스 나일을 통해 발행한 네이트 NFT는 구매 후 일정 시기가 지나면 WEMIX 등 토큰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상자산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위메이드는 당초 4월 공개 예정이었던 신규 NFT 콜렉션의 공개일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