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9900만 원까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가상자산 강세장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이 40% 넘게 폭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7일 오후 5시 16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웨이브(WAVES)와 넴(XEM)은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40.93%, 40.8%에 이르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두 가상자산의 시세 폭락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상장폐지 공지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12시 두 가상자산을 비롯해 오미세고(OMG)와 렙트넴(WNXM) 등 4종의 가상자산을 오는 17일부로 상폐하겠다고 밝혔다. 상폐 사유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일반적인 상폐 사유로 갈음했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는 상장된 가상자산이 높은 수준의 거래지원 기준과 업계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주기적으로 검토한다”며 “프로젝트 활동량과 개발 수준, 거래량,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상폐 공지가 올라온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상폐 대상 가상자산 가격은 모두 급락했다. 2달러대에서 횡보하던 WAVES는 7일 기준 1.43달러로 내려앉았다. XEM은 0.03달러대에서 7일 0.0217달러로 내렸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들 가상자산의 거래량 대부분은 바이낸스가 아닌 업비트에서 이뤄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7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WAVES 거래량 31.5%, XEM 거래량 54.08%가 업비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바이낸스 거래량은 각각 8.61%, 14.5%에 불과하다.
거래량이 훨씬 적은 바이낸스에서의 상폐가 시세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었던 이유는 바이낸스의 상장·상장폐지 결정이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의 거래지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며 가상자산 시장 대표격의 지위를 가진 탓에 매우 보수적인 거래지원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바이낸스 상장 여부는 투자 안정성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기 때문에 투자 지표로 활용하기 좋다. 가상자산의 유동성을 상장 심사 시 주요 평가 지표로 삼고 있는 국내 거래소들 역시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상장 여부를 높게 친다.
실제로 바이낸스의 이번 상폐 공지 이후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바이낸스 상폐가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의 상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한 투자자는 “국내 거래소가 바이낸스에서 상폐된 종목에 대한 거래를 유지한다면 국내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받을 것 아니냐"며 "거래소에 이들 종목 상폐의 명분이 생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는 바이낸스의 무책임한 상폐 공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바이낸스의 공지에 구체적인 상폐 사유가 적히지 않아 프로젝트와 투자자들 입장에선 일방적인 상폐 통보와 마찬가지였다는 지적이다. 사샤 이바노프 웨이브 최고경영자(CEO)도 “상폐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이 나오지 않아 상폐 이유를 모른다”면서도 “바이낸스에 불만은 없다. 신제품 출시와 새로운 거버넌스 프로토콜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