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식 투자를 즐겨하지 않는 50대 직장인 A 씨는 개인 퇴직연금을 어떻게 관리할지 몰라 사실상 방치하고 있었다. 노후 대비는 걱정되지만 잘못된 투자로 자칫 원금까지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투자처를 찾아 전전긍긍하던 A 씨는 B증권사의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서비스를 만난 뒤 자금 운용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았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A 씨의 성향과 자금에 맞춰 퇴직연금을 알아서 굴려준 덕분이다. A 씨는 국내외 투자처를 일일이 살필 필요 없이 B증권사를 통해 수익률만 때때로 확인하는 식으로 로보어드바이저에 돈을 맡겼다. A 씨는 앞으로 더욱 진화된 기술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 AI가 장기적으로 다른 인간 프라이빗뱅커(PB)보다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는 주요 증권사들이 A 씨의 투자 사례와 같은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퇴직연금 시장에 속속 선보인다. 금융투자 업계는 증권사들이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서 한발 앞서나가면서 은행·보험 등 다른 업권의 퇴직연금 자금을 한층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9곳, 자산운용사 3곳을 비롯한 총 17개사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인정받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어드바이저(자산관리사)’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투자자에게 맞는 금융 상품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종목과 매수·매도 시점을 추천하기만 하는 투자자문형과 AI가 아예 알아서 적립금을 다 운용하는 일임형으로 크게 나뉜다.
증권사 등 17개사가 금융위에서 승인받은 사업은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생성해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을 일임 운용하는 서비스다. 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은 퇴직연금 가입자만 IRP 운용 방법을 결정할 수 있게 규제하지만 금융위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사용하는 일임업자가 이를 대신 정할 수 있도록 여기에 특례를 부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가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로 IRP 가입자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퇴직연금 수익률과 노후 소득 재원 확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편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의 등장이 투자자들의 퇴직연금에 대한 관점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증권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으로 시범 운용을 통과해 상용 서비스로 내놓을 수 있게 된 증권사의 퇴직연금 알고리즘 포트폴리오는 총 66개인 반면 은행은 한 개도 보유하지 못한 상태다. 이들 외에 자산운용사는 111개, 자문·일임 업체는 252개의 상용화할 수 있는 알고리즘 포트폴리오를 각각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대표 퇴직연금 상품인 ‘401k’의 절반 이상을 이미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하고 있다.
혁신금융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 가운데 KB증권은 자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올 상반기 안에 선보이기로 했다. 교보증권(030610)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