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17일 장초반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개발자 회의 'GTC 2025' 개막 기대감에 따른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75%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46% 오른 주가는 한때 5.12% 오른 5만7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엔비디아가 17~2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하는 개발자 회의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GTC 2025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소개하고 로봇, 컴퓨팅, 자동차 등 관련 생태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한국 시간 19일 새벽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에 대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행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참여해 최신 AI 메모리와 설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22% 상승을 기록중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 등 오너 일가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여기에는 이재용 회장의 기존 발언들과 함께 올해 초 신년 메시지로 내놓으려고 준비했던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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