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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회수한 어피너티·GIC, 교보생명 국제중재 소송도 취하 [S머니-플러스]

  • 강도원 기자
  • 2025-03-22 06: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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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모습/사진제공=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풋옵션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투자금 회수에 이어 국제중재소송(ICC)도 공식 취하했다. 7년간 이어졌던 긴긴 분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와 GIC는 교보생명 풋옵션(주식을 특정가에 팔 수 있는 권리) 분쟁과 관련해 국제중재소송(ICC)도 공식 취하했다.

어피너티와 GIC는 이달 7일 보유 중이던 교보생명 지분 13.55%를 일본 SBI그룹과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주당 23만4000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어피너티는 보유 지분 9.05%를 SBI그룹에, GIC는 보유 지분 4.5%를 SPC에 각각 매각해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어피너티가 매각한 가격은 2018년 행사했던 풋옵션 가격(주당 41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어펄마캐피탈도 지난해 보유 지분 5.33%를 주당 19만8000원에 SPC에 매각하며 투자 회수를 마쳤다.

지난 2012년 FI들이 교보생명 지분 24%를 확보하기 위해 결성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사실상 해체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본인 지분과 일본 SBI 및 SPC 지분을 포함해 과반 이상의 우호 지분을 확보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현재 풋옵션 관련 FI 중 IMM PE, EQT파트너스(각각 5.23%) 등이 남아 있다. 이들은 원금(주당 24만5000원) 이하 매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어피니티와 GIC의 결정은 교보생명과 FI 간의 분쟁을 사실상 종결시키는 의미”라며 “남아 있는 FI들도 협상을 통해 현실적인 출구 전략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FI들의 잇따른 투자금 회수로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로 주주 간 갈등이 해소되면서 교보생명은 손해보험, 저축은행, 캐피털 등 금융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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