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의 하비 슈워츠 최고경영자(CEO)가 한국투자증권 개인투자자들에게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며 “경제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고려할 때 미국은 여전히 안정성과 기회를 갖춘 매력적인 투자시장”이라고 말했다. 칼라일그룹의 경영진이 한국의 개인 고객들을 만나 중장기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개인투자자를 위해 슈워츠 CEO, 제프 네델먼 글로벌클라이언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수용 아시아전략 대표 등 칼라일그룹의 경영진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액이 1분기 말 기준 7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개인들의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마련됐다.
칼라일그룹의 경영진은 미국 경제의 중장기 전망, 글로벌 사모시장 트렌드, 크레디트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투자자들에게 공유했다. 슈워츠 CEO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투자 지역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중심의 우수한 성과를 내는 파트너”라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고객은 “글로벌 운용사의 CEO를 직접 만나 전문적인 투자 전략을 들으니 글로벌 펀드에 대한 이해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1987년 미국에서 설립된 칼라일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자회사다. 대출 및 구조화 채권 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4530억 달러(630조 원) 규모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연간 약 4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크레디트 상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같은 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모펀드를 출시한 후 현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15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판매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금까지는 글로벌 금융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1단계를 추진해왔다면 이제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2단계로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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