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올 상반기 중 국내 증시에서 카카오(035720)와 CJ(001040) 등의 주식을 더 사고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 주식은 소폭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중 카카오 주식을 장내에서 추가로 더 사들여 지분율을 6.40%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번 카카오 지분율 보고서 기준일은 5월 27일이다. 지난해 10월 26일 공시한 종전 지분율은 5.36%로 반년 새 1.04%포인트 늘었다.
국민연금은 카카오 외에도 CJ 주식도 더 사들이면서 올 4월 18일 기준 지분율이 종전 12.02%에서 13.04%까지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 △현대건설(000720)(9.07%→11.20%) △현대제철(004020)(9.31%→10.44%) △신세계(004170)(11.59%→12.70%) △현대엘리베이터(017800)(7.23%→9.27%) △롯데쇼핑(023530)(7.01%→9.14%) △BGF리테일(282330)(8.27%→9.31%) 등의 지분율을 더 늘렸다.
카카오 주가는 연초 3만7450원에서 출발해 지난달 7만 원까지 터치하는 등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최근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업, 플랫폼 광고 상품의 확장, 계열사 시너지 등이 주목 받으며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 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50% 상향했다.
CJ 주가 역시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 초 9만7500원에서 출발해 지난달 말까지 16만 원대에 안착했다. 상법 개정이 임박함에 따라 국내 지주사 주가들이 동반 상승하며 CJ 주가도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연금은 농심(11.04%→9.99%)과 롯데칠성음료(8.71%→7.65%) 등 일부 식음료 관련 종목들의 주식은 조금씩 매도하면서 지분율을 낮췄다.
이 밖에 △삼성SDI(006400)(7.88%→6.87%) △두산밥캣(241560)(8.41%→7.35%) △이수페타시스(007660)(13.47%→12.11%) △한섬(020000)(7.21%→6.20%) △CJ제일제당(097950)(11.86%→10.83%) △덴티움(145720)(7.88%→6.82%) △세아제강(306200)(6.62%→5.21%) 등도 장내 매도로 지분율을 축소 조정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