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하반기 식품 부문의 매출 회복이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라며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며 “특히 국내 식품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소비 침체와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 2372억 원, 영업이익은 3531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해도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구체적으로 식품 부문 매출은 2조 6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국내 매출은 5% 감소했으나 유럽과 일본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점이 매출 하락폭을 제한했다. 다만 미국 시장은 성장세가 정체된 부분은 뼈아팠다. 반면 바이오 부문은 라이신·쓰레오닌 등 대형 아미노산 업황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F&C 부문도 사료 가동률 개선과 베트남 축산 사업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NH투자증권은 하반기 불확실성을 반영해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내렸다. 주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하반기 식품 사업 성장률 회복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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