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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 "미래운용에 2000억 반환, 적절한 법적 절차 통해 대응"

미래에셋운용 공개발언에
브룩필드, 법적 대응 시사

  • 김병준 기자
  • 2025-10-31 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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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자산운용이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지급해야 할 2000억 원에 대해 “판결문을 철저히 검토한 후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룩필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판결은 길고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판결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상세하고 강력한 반대 의견과 이에 대한 대응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결문 검토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문은 미래운용이 브룩필드를 향해 2000억 원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9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SIAC의 최종 판정에 따라 브룩필드는 10월 28일까지 계약금 2000억 원 전액과 지연이자 및 중재 관련 비용 일체를 반환해야 함에도, 기한이 경과한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이행 조치를 취하거나 공식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중재 판정은 국제사회가 합의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최종적 절차”라며 “이는 단순 계약 분쟁이 아닌 국제 법치주의와 공정한 시장 질서를 지키기 위한 의무적 이행 절차”라고 강조했다. 단심제인 소송에서 ‘완전 승소’ 판정을 받은 만큼 브룩필드운용은 판정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매일 누적되는 지연 이자와 추가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SIAC의 이번 판정은 10월 13일 확정됐다. 중재 판정부는 브룩필드가 미래운용에 계약금 2000억 원과 이자, 중재 비용을 전액 반환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2021년 브룩필드운용은 미래에셋운용을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국토교통부가 리츠 영업인가를 불허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브룩필드운용은 미래에셋운용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계약금 반환을 거부했으나 SIA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브룩필드는 미래운용을 겨냥하면서 “자사의 행동을 잘못 표현하거나 평판을 훼손할 수 있는 공개 발언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근 공개발언을 검토하고 자사의 이익을 보호하고 기록이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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