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창립 4년 만에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LX홀딩스가 1조 원을 웃도는 주문을 받았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이날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조 500억 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1500억 원(최대 20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트랜치(세부 상품)를 2년물 600억 원과 3년물 900억 원으로 구성한 가운데 2년물에는 3100억 원이, 3년물에는 7400억 원이 몰렸다. LX홀딩스는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2년물은 -8bp에, 3년물은 -15bp에 목표액을 채웠다.
LX그룹의 지주사인 LX홀딩스는 2021년 LG그룹에서 분사한 이후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LG광화문 빌딩 매입을 위한 것으로, 이달 17일 LX홀딩스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LG광화문빌딩을 LG로부터 5120억 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LX홀딩스 자산 총액의 26.88%에 달하는 규모다. LX홀딩스는 20일 계약금 512억 원을 지급했는데 나머지 4608억 원을 연말까지 마련해야 해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 LX홀딩스는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등 6개 계열사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주 수익원으로 삼는다.
LX홀딩스의 신용등급은 AA-급이다. 최근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는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채권 발행 예정일은 11월 7일이고 주관사는 NH투자·KB·한국투자·신한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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