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12명 체제’로 재편되는 베인캐피털…CVC·어피너티 출신 핵심급 합류

장지호 어피니티 상무 신규 영입
안재우 CVC 전무 내년 3월 합류
PwC·PE 출신 3명 추가 확보
운용역 7명→12명으로 확대

  • 박시은 기자
  • 2025-12-10 11:38:26
  • 프린트하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핵심 운용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조직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최근 안재우 전 CVC캐피탈 전무에 이어 장지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상무를 신규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상무는 이번주 정식 출근할 예정이며, 안 전무는 약 6개월간의 가드닝(경업 방지 목적의 의무휴식 기간) 종료 후 내년 3월부터 합류한다.

이번 영입은 베인캐피털이 그동안의 보수적인 인력 구조에서 한 단계 확장된 체제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는 장 상무와 안 전무 외에도 삼일PwC와 운용사 등에서 이사급과 과장급 운용 인력 3명을 추가 채용해 총 5명의 신규 인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재 7명 규모였던 운용 인력이 12명 체제로 확대되면서 한국사무소는 기존보다 두 배 가까운 몸집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변화는 조직의 수장 교체와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베인캐피털의 한국 사업을 이끌어온 이정우 대표가 올 연말 퇴사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인력 재편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투자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향후 대표 역할은 김동욱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베인캐피털 한국사무소 내에 유일한 파트너인 김 부사장이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수행하면서 투자 의사결정 체계와 딜 소싱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베인캐피털은 대형 거래를 앞두고 있다. 거래가가 약 9000억 원 규모로 알려진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사업부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김 부사장 체제에서 이뤄지는 첫 번째 대기업 카브아웃(사업부 분할) 거래로,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예상 거래 규모가 3조 원에 달하는 클래시스 매각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연속적인 대형 딜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두고 베인캐피털이 내년을 기점으로 외형 성장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에서 운용 인력의 다양성과 전문성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며 "대형 카브아웃 딜과 굵직한 엑시트 기회를 연달아 확보할 경우 조직 재편의 효과는 바로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