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003670)이 내년 1월 최대 5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7월 공모채 시장에서 6000억 원을 조달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다음 달 2500억 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 구조(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최대 5000억 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발행은 다음 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자금 조달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일정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방문하는 것은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 3년물 4800억 원, 5년물 1200억 원 상당을 시장에서 조달한 바 있다. 올해 7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1조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년 2월과 4월에 각각 2500억 원, 2000억 원 상당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포스코퓨처엠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시장에서 우량채로 분류된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2차전지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내년에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실상 중국 외 대안이 없는 북미 음극재 사업과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분야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추진할 수 있는 음극재 사업 가치와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하반기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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