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사들이 바라보는 넥슨의 장점은 한 게임을 20년 이상 운영할 수 있는 라이브(운영) 역량입니다.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C)를 기반으로 한 웹3(Web3.0) 게임으로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해 새로운 게임 운영 기틀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GDC 2024 현장에서 만난 황선영(사진) 넥슨유니버스 대표의 말이다. 황 대표가 이끄는 넥슨유니버스와 넥스페이스 프로젝트는 넥슨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을 적용, 웹3 게임 ‘메이플스토리N’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맡고 있다.
웹3 게임은 가상세계 내 재화와 캐릭터 등을 블록체인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과거 게임사 서버에 게임사의 자산으로 머물던 재화와 캐릭터는 온전히 사용자 소유가 된다. NFT화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거래 또한 가능하다. 플레이로 가상화폐를 버는 P2E(플레이 투 언) 게임과 일맥상통하는 구조다. 이에 일각에서는 넥슨도 P2E 열풍에 올라탔다는 비판도 있는 게 사실이다.
황 대표는 메이플스토리N 개발 목적이 단순한 코인 발행을 통한 수익화가 아닌 ‘커뮤니티 강화’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게임의 생명력은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각 커뮤니티는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따라 세분화 돼 있다”며 “같은 게임을 가볍게 즐기거나 깊게 파는 분파가 있는 한편 인플루언서나 프로선수의 게이밍을 지켜보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까지 모두 커뮤니티의 일부로, NFT가 도입된다면 이를 통해 또 다른 확장성 있는 커뮤니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도입한 가상세계 경제구조가 게임의 재미를 높여줄 수도 있다. 기존 MMORPG에서는 재화가 무한히 생성된다. 때문에 게임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인플레이션이 생겨 힘들게 획득한 기존 재화 가치가 폭락하는 일이 반복된다. 반면 메이플스토리N의 재화는 최대 채굴량이 한정된 비트코인처럼 수량이 한정돼 있고 남은 재화 수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된다. 게임의 ‘경쟁’ 요소가 한층 강화되는 한편 재화 획득 확률에 대한 논란이 사라지는 것이다. 황 대표는 “한정수량 시스템과 수요 주도 가격 정책을 도입해 게임 내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를 줄 수 있다”며 “‘경제적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경제학 전공자로 구성된 ‘경제팀’을 별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 웹3 게임은 불법이다. 이에 메이플스토리N은 태생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웹3 게임이 합법인 지역이 모두 공략대상이다. 메이플스토리N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후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생태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황 대표는 “메이플스토리N 출시 후 가까운 미래에 메이플스토리N 월드와 메이플스토리N SDK(개발키트) 등 사용자 개발 콘텐츠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