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소위 ‘멘붕’ 상태다. 특히 고려아연을 지지해온 소액주주들마저 입장 정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동주의 펀드와 개인투자자들 사이의 연대가 강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 소액주주 연대는 전날 고려아연이 발표한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내부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소액주주들이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었던) 고려아연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격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좋게 볼 수 없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간 행동주의 펀드들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해왔다. 대표적으로 팰리서캐피털이 올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에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등을 요구했고 얼라인파트너스와 JB금융지주는 이사회 구성을 두고 대립한 바 있다. 이처럼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가치 제고라는 명분을 내세워 영향력 확대에 나섰지만 소액주주 결집에 실패하며 대부분의 시도가 좌절됐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을 철회한 두산그룹 사례의 경우 얼라인파트너스가 소액주주 의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고려아연 사태가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 간 연대가 더 강화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주주 환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가 ‘약탈적 자본’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액주주의 편에 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권 헤이홀더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는 10% 미만으로 지분을 투자해 기업가치를 올리고 이를 되파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소액주주와의 연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주주 환원 확대라는 공통의 목표도 있기에)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가 힘을 합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어느 쪽이 본질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지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