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241560)이 연평균 11% 성장률을 통해 2030년 16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두산밥캣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두산밥캣이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연 것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처음이다. 최고경영자(CEO)인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덕제 두산밥캣 부사장은 발표자로 나서 지난해 실적 및 올해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발표했다.
박 부회장은 “상장 이후 규모와 수익성 모두 2배로 성장했다"며 “특히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최근 5년 동안 모어(잔디깎이), 지게차 등 인접 사업분야 업체 인수를 통해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은 18%씩 늘어나는 고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 같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에 혁신을 더하고 M&A 등 비유기적 성장도 함께 추진해 2030년에는 연평균 11% 성장한 매출액 120억 달러(16조 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박 부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련한 질문에 “인프라 투자를 강조해 온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에 대해선 “75%의 매출이 발생하는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장비를 미국 내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또 멕시코 공장 설립과 관련한 질문에는 “풍부한 노동력 등 장점이 충분히 있지만 아직 가동에 들어간 게 아니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조 부사장은 지난해 두산밥캣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62억 6900만 달러,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6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 부사장은 “소형 건설장비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부터 반등해 연간 수요는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라며 2025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64억 달러(9조3000억 원), 영업이익 6억 달러(8700억 원)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 증가, 영업이익은 6% 감소에 해당한다. 조 부사장은는 “지난해 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환원율 40%는 기계 업종 내 최상위 수준”이라며 “발표 당시 약속한 2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한 달 내로 소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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