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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통큰 배당'…주주환원 역대최대 3.4조 쏜다

정의선, 배당 확대에 강한 의지
전년보다 5% 뛰며 3조 첫 돌파
2321억 달하는 자사주 매입도
올 TSR 목표대로 35% 달성땐
총주주환원액 4조원대 이를 듯

  • 구경우 기자
  • 2025-02-23 1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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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무뇨스, 배당, 역대최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결산 배당을 통해 한 해 실적 기준으로 약 3조 4000억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강조한 ‘밸류업 프로그램(Value-up Program)’에 따라 사업 이익을 주주들에게 역대 최대로 환원하는 것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예정된 올해는 배당금 등 주주 환원 규모가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대차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경영 실적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줄 총금액이 3조 379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23일 결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6000원, 종류 주식은 61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을 배당 기준일로 주주들에게 약 1조 5664억 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결산 배당금만 보면 2023년의 보통주 1주당 8400원, 총 2조 2128억 원보다 줄었지만 연간 총액으로 보면 역대 최대 배당금을 경신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과 7월·10월 각각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배당을 이미 실시했다. 이를 통해 약 1조 5814억 원이 주주들에게 돌아갔다. 결산 배당이 지급되면 현대차는 지난해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총배당금 3조 1478억 원을 환원한다. 전년(2조 9986억 원) 대비 배당금 총액이 약 5% 늘면서 현대차의 연간 배당금도 처음 3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서울경제DB


특히 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들여온 자사주까지 포함하면 주주 환원액은 훨씬 늘어난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말 1조 원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인도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약 3조 원 중 1조 원을 특별 주주 환원 자금으로 쓰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약 2321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사주까지 포함하면 현대차의 총주주 환원액은 3조 3799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에 비해 주주 환원 규모가 12.7% 늘어난 것이어서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7.7%)이나 순이익 증가율(7.8%)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75조 2312억 원, 순이익은 13조 229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의 통 큰 주주 환원은 회사가 이익이 난 만큼 주주들에게 돌려줘 ‘밸류업’을 달성하자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 회장이 취임한 2021년 이후 현대차의 매출 규모는 3년여 만에 약 49%(57조 6206억 원) 늘어나 가파른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밸류업을 위해 지난해 8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사상 최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을 밝혔는데 이를 그대로 이행하면서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투자가들의 신뢰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의 올해 실적 기준 총주주 환원액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 4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순이익에서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에 쓰는 총주주환원율(TSR)을 35%로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 기준 TSR은 25.5% 수준이어서 지난해 순이익에 35%를 적용할 경우 주주 환원액은 약 1조 2000억 원 늘어난다.

현대차 경영진도 이미 역대 최고의 주주 환원을 공언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사장(CEO)은 21일 주주서한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고 1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 도입과 연계해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앞줄 왼쪽 여섯번째)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20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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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1 (장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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