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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타이어코드 매각 본격화…삼정KPMG 주관사 선정

북미 1위, 예상 매각가 1.5조
AI 등 신사업 재원 마련 목적

  • 서종갑 기자
  • 2025-03-12 11: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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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진 제공=HS효성


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당초 자체 매각 방침을 번복하고 주관사 선정을 통해 제값 받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매각 절차가 본격화한 것이다. 상반기 내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연내 최종 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당초 HS효성 측에서는 “아무에게나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소수 후보와 비공개 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경쟁 입찰을 통해 몸값을 충분히 받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우선 거론된다.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860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400억원을 기록한 알짜 사업이다. 시장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 5000억 원 내외로 평가받는다. 북미 시장 1위, 유럽 시장 3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스틸코드 사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2차전지 무게를 지탱하는 고강도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매각 대금을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슈퍼섬유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전망이다. HS효성은 이미 2차전지 소재업체 유미코아와 우전지앤에프에 투자를 단행했다.

다만 핵심 사업 매각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HS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지만, 2022년(3151억 원)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HS효성 마포 본사 전경. 사진 제공=HS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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