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이 경기 안성과 이천에 소재한 물류센터 두 곳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의 경영 효율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최근 '안성 중앙물류센터(CDC)'와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의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자문사를 선정한 뒤 입찰 절차를 밟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두 물류센터의 매각가는 1500억원 안팎, 500억 원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안성 CDC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만여㎡ 규모다. 연내 준공이 예정돼 있다. 롯데웰푸드가 전체 시설을 20년간 책임임차를 하기로 계약했다. 롯데웰푸드는 아이스크림 전용 물류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2만7928㎡ 규모로 조성된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현재 공실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안성 CDC 물류센터 완공 후 롯데리츠(330590)에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롯데리츠를 비롯한 국내 리츠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게 영향을 미쳤다. 리츠가 외부에서 자금을 새로 조달하기 적합하지 않은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물류센터의 적정 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 외부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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