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티몬 인수 오아시스, 희망퇴직·직무전환에 갈등 고조

티몬 임직원 “사실상 인력감축” 주장
오아시스측 “인수계약 전 사전동의 받아”

  • 송이라 기자·김지영 기자
  • 2025-06-15 15:13:11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사진 제공=오아시스마켓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티몬의 최종 인수를 앞두고 희망퇴직과 직무전환을 시행하면서 내부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달 티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비영업직 직원 전원을 영업직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4월 기준 티몬 임직원은 132명으로 50여명 안팎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한 직원들은 오아시스가 인수조건과 달리 사실상의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십수년간 기획, 관리 업무를 하던 직원을 갑자기 영업직으로 재배치하는 건 사실상 퇴사하라는 의도라는 것. 또한 오아시스 측은 희망퇴직 수요조사를 하면서도 반나절의 시간만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오아시스는 티몬의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티몬 임직원의 보직 변경 가능성과 물류센터 현장 교육은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전 이미 티몬 직원들의 동의가 있었다”며 “티몬 측으로부터 내부 구성원들의 물류센터로 근무지 변경에 대한 이견이 없다는 회신을 받은 후 본격적 인수 계약을 검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희망퇴직 역시 티몬의 지속적인 인력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 업무 시작 전 계속 근무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최초엔 반나절의 시간을 부여한 게 맞지만, 이후 너무 짧다는 지적에 다시 신청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원하는 분들 모두에게 희망퇴직 의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오아시스는 지난 3월 티몬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4월에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인수대금을 포함해 181억원을 투입하고 티몬 직원의 고용을 5년간 보장하는 조건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