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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인 앞세워 세계 사로잡은 비나우…신주투자 없이 '유니콘' 등극 [스타트업 스트리트]

IMM인베스트, 3대주주 자리 올라
130억 추가 투자…누적 550억
가파른 실적 성장·상장 기대감 반영
올해 매출 3500억 이상 달성 전망

  • 류석 기자
  • 2025-08-20 17: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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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에 대한 세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분야 국내 스타트업인 '비나우'에 대한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증시 입성에 대한 로드맵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비나우는 최근 진행 중인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조 100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설립 7년 만에 유니콘에 올랐다. 비나우는 올해 상반기 투자 유치에서 9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불과 수개월 만에 2000억 원 이상이 올라간 것이다.

비나우는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인 이일주·김대영 공동대표가 2018년 설립한 뷰티 브랜드 기업이다. 공동창업자 두 사람은 아모레퍼시픽(090430)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다. 기초 스킨케어 제품 중심의 '넘버즈인'과 색조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된 '퓌'가 대표 브랜드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나우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인 곳은 국내 대형 VC인 IMM인베스트먼트다. IMM인베스트는 신규 펀드 조성을 통해 비나우에 약 130억~140억 원 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비나우의 기존 주주들과 임직원들이 보유한 보통주를 인수해오는 방식으로, 내달 중 관련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신주 투자 유치 없이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각 만으로 유니콘에 오른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비나우는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을 유지해온 덕분에 외부 자금 확보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탓에, 신주를 발행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는 이번 비나우 추가 투자를 완료하면 누적 투자금은 약 550억 원으로 다수의 펀드를 통해 보유한 지분율은 약 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IMM인베스트는 공동창업자인 이 대표와 김 대표에 이은 확고한 3대주주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두 차례 비나우에 약 410억 원을 투자했다. 또 다른 기관투자자로는 브이원캐피탈파트너스, LB프라이빗에쿼티, K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TKG벤처스 등이 포진해 있다.

비나우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와 높은 상장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비나우는 설립 초기인 2020년 매출액 66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100~200% 수준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664억 원, 영업이익 75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3500억 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이 기대된다.

비나우가 상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기 회수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비나우는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같은 해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 맡고 있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상장에 성공한 뷰티 관련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비나우도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 등 해외에서 K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기업가치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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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0 (장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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