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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제 매각 CGV 亞 법인…MBK·미래에셋, 몸값 최소 5550억 책정

CGV, 우선제안권 행사했으나
FI가 거절…매각가 기준선으로

  • 이충희 기자
  • 2025-08-19 13: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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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079160)의 아시아 중간 지주사 격인 CGI홀딩스가 강제 매각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 측인 재무적투자자(FI)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프라이빗에쿼티(PE)가 매각가를 최소 4억 달러(약 5548억 원)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4억 달러 이상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매각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달 CGI홀딩스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를 4억 달러로 매겨 FI 측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CJ CGV가 과거 FI와 맺은 계약에 따라 우선제안권을 활용한 데 따른 것이다. 관련 내용은 CJ CGV의 올해 반기보고서에도 적시됐다.

MBK·미래에셋은 2019년 CGI홀딩스에 3336억 원을 투자하면서 다양한 권리를 확보했다. 일정 시점까지 CGI홀딩스가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면 드래그얼롱을 행사하고 CJ CGV 측 지분을 강제로 확보해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CJ CGV는 드래그얼롱 이전에 FI 측 지분을 미리 약정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보유함과 동시에 우선제안권까지 미리 확보했다.

이 같은 양측 합의에 따라 CJ CGV는 지난해 콜옵션을 일부 행사하며 MBK·미래에셋에 1263억 원을 지급했다. 올해 다시 콜옵션 기간이 도래하자 CJ CGV는 지난달 FI 측에 우선제안권을 행사했으나 MBK·미래에셋이 이를 거절했다. 그러면서 FI가 드래그얼롱을 행사, CGI홀딩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다만 MBK·미래에셋은 CJ CGV의 4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에 최소한 이 가격 이상에 CGI홀딩스 경영권을 외부 매각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성장하는 반면 극장 경기는 계속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CGI홀딩스가 IPO에 실패하자 CJ CGV와 MBK·미래에셋은 각자 보유한 권리들을 차례로 행사할 수밖에 없었고 자신들의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려는 노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IB 업계에서는 CGI홀딩스의 현 사업 환경과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경영권이 기업가치 4억 달러 이상에 매각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4억 달러 이상에 매각이 성사될 경우 CJ CGV의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될 수 있고 MBK·미래에셋도 기투자금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에 모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제 매각 CGV 亞 법인…MBK·미래에셋, 몸값 최소 5550억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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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9 (장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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