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마이리얼트립이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 1호 상장’이란 타이틀에 도전하는 마이리얼트립은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확정했다. 공동 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선정됐다. 마이리얼트립은 앞서 지난 달 초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숏리스트(예비 후보)로 선정하고 이달 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상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24년 기준 매출액은 891억 8397만 원으로 전년(약 605억) 대비 47.3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억 2793만 원을 기록하며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되면서 투어·액티비티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본격적인 IPO 추진을 위해서는 실적을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가 남은 상황이다. 게다가 여행 산업 특성상 성수기와 비수기 사이클이 극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여기에 2012년 설립 이후 꾸준히 투자를 받으면서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리얼트립은 2013년 시드 라운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시리즈F까지 총 10번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1980억 원으로 마지막 투자 라운드 당시 몸값은 약 6000억 원으로 평가 받았다. 주요 투자자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코렐리아캐피탈,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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