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SK·KT가 찜한 리벨리온 “추석 전 2000억 투자유치”

삼성證 베팅 등 러브콜 잇따라
대규모 '프리 IPO' 작업 속도

  • 류석 기자
  • 2025-08-18 18:17:58
  • 프린트하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 제공=리벨리온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해외와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투자 열기에 힘입어 대규모 프리IPO(상장 전 자금 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리벨리온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와 함께 내년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대규모 자금 베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18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오는 10월 추석 전까지 약 20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최근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증권이 투자금 납입을 완료하며 자금 조달 속도가 붙었고, 기존 투자자인 산업은행과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등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리벨리온이 목표치를 뛰어넘는 자금 유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리벨리온이 이번에 제시한 투자 전 기업가치는 1조 5000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사피온과의 합병을 통해 1조 3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2000억 원이 상승했다. 올해 들어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다.



특히 리벨리온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잠재 투자자들에게 올해 수백억 원 규모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전략적 투자자인 SK텔레콤(017670) 등 SK그룹과 KT(030200)가 주요 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거래)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SK는 울산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준비 중인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도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리벨리온이 해당 매출을 기반으로 내년 상장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리벨리온은 내부적으로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 제출, 같은 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세웠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AI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리벨리온의 상장도 큰 문제가 없다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증시 입성 후에는 3조~4조 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신제품 출시에도 속도를 높여 내년 상장 전까지 실적을 대폭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3E를 탑재한 신형 3세대 NPU '리벨-쿼드'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내달 중 투자 유치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 리벨 쿼드 등 신제품을 공개하고, 상용화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2025.08.18 (장종료)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추세차트 EBITDA 마진율
코스피KT 55,300 400 -0.72%
코스피SK텔레콤 55,800 300 -0.53%
코스닥미래에셋벤처투자 6,100 170 -2.71%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