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대내외 훈풍에 힘입어 장중 4070선을 회복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종료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추진이 전해지며 기관 매수세가 살아났다. 외국인 역시 장 초반 매수세가 회복되는 모습이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90포인트(3.08%) 오른 4075.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3991.87로 출발해 상승폭을 점점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9539억 원 규모 순매수 중이다. 지난주 7조 원가량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던 외국인은 이날 오전 6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9172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74.80포인트(0.16%) 오른 46987.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8포인트(0.13%) 상승한 6728.80, 나스닥지수는 49.46포인트(0.21%) 내린 23004.54에 거래를 마쳤다. AI 고평가 논란과 소비심리 둔화가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발 악재에 국내 증시도 지난주 변동성을 키우며 7일 종가 기준 3900대로 밀려났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율을 정부안 35%에서 25%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여기에 미 셧다운 해제 기대가 더해지며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이 오는 12월까지 만료 예정인 건강보험 보조금 표결을 실시하기로 약속할 경우,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정부 재개방에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2.25% 오른 10만 10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5343% 뛴 61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43%), 현대차(005380)(3.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33%), 두산에너빌리티(034020)(2.5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기대 속에 KB금융(105560)(5.17%), 신한지주(055550)(2.58%), 하나금융지주(086790)(5.49%)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4.89%)과 보험(4.05%) 등 금융업종을 비롯해 전기전자(3.12%), 전기가스(4.02%), 유통(3.39%), 운송장비·부품(3.03%)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9포인트(0.96%) 오른 885.3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882.44로 출발해 장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71억 원, 15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746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20%), HLB(028300)(3.57%)는 상승 중이고 알테오젠(196170)(-0.38%), 에코프로(086520)(-1.1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1%), 펩트론(087010)(-2.62%)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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