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배당주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피크아웃(정점을 기록한 후 하락)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이달 들어 23일까지 찰스슈와브의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 ETF(티커 SCHD·슈드)’를 662억 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드는 이 기간 해외 주식 중 순매수 규모 1위로 서학개미가 ‘디렉시온 반도체X3’ 레버리지 ETF를 2조 원 가까이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인 모양새다.
슈드는 미국 대표 고배당주 100개에 투자하는 종목이다. 배당주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통화 당국이 추가적인 50bp(bp=0.01%포인트)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배당주를 주목하는 이유다. 여기에 급성장하고 있는 AI 산업의 수익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배당주로 눈을 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서학개미는 지난달 슈드를 38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달에는 벌써 2배 가까이 매수 규모를 키웠다.
운용 업계에서도 잇따라 배당 관련 ETF를 출시하고 있다.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 시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신한자산운용의 슈드 50%에 미국채 10년물 50%를 조합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 ETF’는 이날 상장했다.
금융 당국에서 발표한 밸류업 지수도 종목 편입 기준에 배당을 반영하면서 국내 배당주들의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은행·증권·자동차 등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고배당주 접근은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며 “개별 종목 측면에서 시가총액이 큰 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