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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1분기 초대형 IB 신청…기업금융 키울 것"

초대형 IB 인가 이후 기업금융 확대
2000억원 투자해 미국법인도 확보
'영웅문'도 개편해 투자자에 최적화
연금사업팀 신설 퇴직연금 준비속도

  • 김병준 기자
  • 2025-01-13 17: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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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금융 당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 개선이 끝나는 즉시 (이에 맞춰) 인가를 신청하고 인가 이후 (시장에서 조달한) 모험자본으로 산업을 육성하는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힘쓰겠습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등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역량을 강화해 투자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습니다.”

엄주성(사진) 키움증권(039490)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 자리한 키움증권 본사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 한 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엄 대표는 초대형 IB 인가를 통해 리테일이 강한 증권사에서 전천후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초대형 IB가 되면 어음 발행이 자기자본의 200%까지 가능해진다”며 “지난 1여 년간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 시뮬레이션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소·중견기업 회사채에 적극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까지 초대형 IB는 한국투자·미래에셋·KB·NH투자·삼성증권까지 총 5개사에 불과한데 키움증권은 약 5조 3000억 원(지난해 6월 기준)의 자기자본으로 인가 조건(4조 원 이상)을 충족한다.

키움의 위탁매매 역량도 정교하게 가다듬는다. 엄 대표는 이를 위해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키움증권의 미국 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는 현지 브로커를 통해 해외 주식 주문을 넣는 구조다. 그렇다 보니 브로커 측의 문제로 결제 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법인 설립에 나서는 것이다. 엄 대표는 “자체 법인 설립과 현지 중소형 중개사 인수를 병행해 영업 개시 시점을 앞당길 생각”이라며 “내년부터 영업에 나서면 2028년에는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브로커리지 수수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투자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의 편의성을 대폭 높인 버전을 상반기 내 출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엄 대표는 “주식 초보자들이나 젊은 층이 주식 투자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UI)과 사용자 경험 디자인(UX)을 대폭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취약자를 위한 AI 음성인식 서비스, AI 자산관리 챗봇 ‘키우Me’의 출시도 준비 중”이라며 “리테일 주식시장 20년간 1위의 노하우를 가진 증권사로서 남들이 따라하지 못하는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실물이전으로 불이 붙은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후발 주자로서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퇴직연금사업준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올해는 연금 전문가로 구성된 연금사업팀을 정식으로 신설했다. 사업 전략 및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통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엄 대표는 “키움증권의 강점인 브로커리지와 함께 연금 사업을 자산관리(WM)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강자로 연금 상품과 연금에 특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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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3 (장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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