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연금 제공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이 지난해 1월~11월사이 12.57%로 집계됐다. 해외주식에서 30% 가까운 수익이 났지만 국내주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2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누적 기준 기금운용 자산 평가액은 1185조52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약 15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4.94%, 해외주식 29.72%, 국내채권 5.96%, 해외채권 12.03%, 대체투자 9.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은 대형기술주 실적 우려로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연초 대비 -7.51%로 더 낮아 국민연금이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건 해외주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꾸준한 강세로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져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나타냈다.
미국 기준금리는 9월 50bp, 11월 25bp 인하돼 연초 5.50%에서 11월 말 4.75%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률은 연초 대비 20.58%,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8.17%다.
국내채권은 금융통화위원회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연초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 운용 수익률을 지켰다. 해외 채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양호한 경제지표로 시중금리가 상승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운용수익률을 방어했다.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 대부분은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 환산 이익으로, 연도 말 기준 연 1회 실시하는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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