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1분기 회사채 순발행 16.2조 최대…'IPO 대어 효과' 공모액 작년의 3배

■자금조달시장 '훈풍'
LG엔솔·포스코 증액 발행 성공
2분기 고려아연 등 수요예측 앞둬
공모가 웃돈 서울보증에 시장 회복
DN솔루션즈 등도 속속 출사표

  • 이덕연 기자
  • 2025-03-30 15:00:46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뉴스1




자금 집행이 집중되는 ‘연초 효과’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면서 연초 회사채 발행 시장은 활황을 맞았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약 6조 원인 LG CNS가 출격하며 공모 금액이 늘어났다. 금리 안정으로 채권·공모주 매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IPO 시장에서도 ‘조 단위 대어’ 다수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2분기 시장도 연초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45조 428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38조 7346억 원)와 비교해 17.3%(6조 6939억 원) 증가했다. 채권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발행액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14조 6158억 원에서 올 1분기 16조 2165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초 회사채 시장은 금리 하향세 속 안정적인 수익 자산을 찾는 수요에 기업들의 자금 집행이 집중되는 연초 효과가 맞물려 뜨거웠다. 우량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다수가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돼 기업들이 당초 목표보다 발행액을 늘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월 8000억 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조 74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특히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 사채의 고유 금리)와 비교했을 때 △2년물 -15bp(1bp=0.01%포인트) △3년물 0bp △5년물 -10bp △7년물 -5bp에 목표액을 채우며 조달금리를 낮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이 흥행하자 규모를 2배 늘려 1조 6000억 원을 발행했다. 포스코(5000억 원→1조 원), SK하이닉스(3600억 원→7000억 원), 현대제철(3000억 원→6000억 원) 등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2분기 회사채 시장에서는 고려아연·CJ대한통운·롯데쇼핑 등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공모주를 신규 발행하는 IPO 시장은 1분기 공모 금액이 1조 852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5693억 원)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조 9972억 원으로 공모액만 1조 1994억 원이었던 LG CNS를 비롯해 약 2조 원의 가치로 공모 시장에 나온 서울보증보험이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이후에도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돼 있어 2분기 출격을 앞둔 DN솔루션즈·달바글로벌·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형주들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회사채 발행 주관 시장은 NH투자증권(주관액 6조 9490억 원), KB증권(5조 8123억 원) 등 ‘전통 강호’가 이끌었다. IPO 시장에서는 KB증권(인수액 3150억 원), 미래에셋증권(2927억 원) 등 LG CNS 공모주 인수에 참여한 증권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