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점포를 임대해주고 있는 기업 등에 최대 50%까지 임대료를 깎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초께 점포 임대주들에 공문을 보내 임대료 감액을 요청했다.
사모 부동산 펀드와 사모 리츠의 경우 50%를, 공모 부동산 펀드와 공모 리츠는 35%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 감액에 대한 협상 기한은 다음달 15일까지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임대 점포에 투자한 리츠는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케이비사당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케이비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홈플러스 강서점) △대한제2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이 있다.
앞서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홈플러스는 일부 점포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구체적 해명 없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사기적 부정거래 등 각종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위법 행위를 발견하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