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두산에너빌·코웨이 수익률↑…얼라인, 펀드 순자산 1조 육박

행동주의 기반 운용 걸림돌에
연기금 등 큰 손 펀딩은 난관

  • 이충희 기자
  • 2025-04-07 15:06:37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얼라인파트너스 제공.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투자 수익률이 지난해 고공행진하면서 펀드 순자산 총액이 어느덧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의 이달 초 기준 펀드 순자산 총액은 9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펀드 순자산 총액 약 7570억 원 대비 1500억 원 이상 늘었다. 2021년 설립된 얼라인은 그 해 펀드 순자산 총액이 904억 원에서 2022년 2329억 원, 2023년 4336억 원 등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펀드 규모가 특히 상승한 건 기존 투자해 둔 종목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며 펀드가 자체적으로 몸집을 불린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두산밥캣(241560), 코웨이(021240), SBS(034120) 등은 물론 KB·신한·하나·우리·BNK·JB·DGB 등 7개 금융지주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얼라인의 펀드 설정액(납입자금)은 3639억 원에 불과했다.

얼라인은 기존 펀드들의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올 들어 신규 자금 모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메리츠증권에서 고액자산가용 사모펀드를 추가 설정하고 보름 만에 목표치 100억 원 모집을 달성했다. 해외 패밀리오피스 등 기관들을 상대로 만든 펀드에도 자금이 지속적으로 모이고 있다.

얼라인은 이렇게 모은 신규 자금과 수익금 등을 묶어 지난달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6.64%), 덴티움(145720)(7.17%), 가비아(079940)(8.04%) 등 3개 기업 지분 5% 이상을 신규 취득했다. 이들 3개 종목은 단 6거래일 만에 빠르게 장내에서 지분을 취득하는 전략을 취했다. 과거 얼라인의 매수 종목들이 시장에 알려진 뒤 주가가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되자 소문이 확산되기 전 집중 매수한 것으로 풀이됐다.

업계에선 얼라인이 연기금·공제회 등 큰 손으로부터 아직 자금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약점으로 평가한다. 대부분 운용 전략이 기업을 상대로 한 행동주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큰 손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고려아연 등에서 대형 사모펀드 발(發) 경영권 분쟁이 생겨난 뒤 이에 따른 이슈가 정치권·사회 전반에도 번지고 있어 당분간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관세 전쟁으로 인한 전세계 증시 폭락 사태도 올 해 얼라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일반 기업들을 상대로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주주환원률 상승 등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건 긍적적”이라면서도 “재계 전반과 사회적 시선까지 신경써야 할 연기금들은 아직까지 국내 행동주의 펀드에 자금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2025.04.07 (장종료)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추세차트 EBITDA 마진율
코스피SBS 18,320 890 -4.63%
코스닥가비아 18,460 470 -2.48%
코스피덴티움 71,800 4,800 -6.27%
코스피두산밥캣 43,000 3,650 -7.82%
코스피두산에너빌리티 20,650 2,400 -10.41%
코스피스틱인베스트먼트 9,130 60 -0.65%
코스피코웨이 72,800 4,300 -5.58%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