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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이지스, 국내 첫 '30년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포트폴리오 완성

국내 기관 최초 초장기 투자 펀드 '순항'
쿠팡 물류·삼성중공업 R&D 센터 투자
SI타워로 마무리…이지스, 2조 원 확보

  • 천민아 기자
  • 2025-04-07 13: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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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타워 전경. 서울경제DB


교직원공제회와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기획한 '30년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최종 완성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SI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SI타워 매입 대금을 2022년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위탁받은 5000억 원 규모의 장기지분형펀드 1호로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국내 기관투자자가 최초로 30년 초장기 운용을 목표로 설계한 블라인드 펀드다. IB업계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는 경기 사이클과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유연한 투자 가이드라인을 세웠다"며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에 맞춰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미래 가치 상승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짜 시너지를 냈다"고 말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첫 번째 포트폴리오로 2022년 인천 석남동의 쿠팡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판교 소재 삼성중공업 R&D센터를 두 번째 투자처로 선정했다. 두 자산 모두 100% 마스터리스(통째로 재임대) 구조다.

마지막 투자처인 SI타워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연면적 약 2만 평 규모의 대형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현대모비스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에 해당해 앞으로 개발 가치 상승 잠재력까지 보유한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는 장기적인 안목에 기반한 파격적인 펀드 기획을,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1위 부동산 운용사로서의 투자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펀드 자산의 절반은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한 마스터리스 자산에, 나머지 절반은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SI타워에 배분한 균형 전략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를 완료할 경우 해당 펀드만으로 2조 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의 정교한 투자 설계와 운용사의 투자 전문성이 결합할 때 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장기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위탁운용펀드 자금의 단순 소진이 목적이 아닌 투자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펀드의 목적과 취지, 그리고 시장 상황에 맞는 투자에 중점을 둔 최선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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