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에 이어 코인베이스를 줄소송한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금 인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정보 기업 난센(Nansen)이 공개한 코인베이스 24시간 거래량 중 순유출액은 총 6억 달러로 집계됐다. 총 거래량 중 예치금은 7억 7100만 달러였으나 13억 8000만 달러를 인출한 것이다. 해당 블록체인 데이터는 단순 비트코인(BTC) 전송은 제외한 값이다.
이번 대규모 유출은 미국 최고 규제 기관인 SEC가 바이낸스를 고소한 지 하루만에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며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SEC 이외 일부 주 단위 규제 당국에서도 고객에 대한 스테이킹 보상을 이유로 코인베이스의 위법 행위를 지적하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규제로 소송 당일 순유출액 7억 달러를 상회하며 지난 2월 뉴욕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USD(BUSD) 발행을 강제 중단한 이후 최대 일일 유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SEC의 ‘초강수’로 인한 파장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초 친(親) 가상자산 은행의 잇따른 폐쇄와 작년 FTX 사태를 포함한 일련의 사건들과 비슷한 수준의 충격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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