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034730)스페셜티 지분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31일 한앤코는 SK㈜가 보유한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약 2조 6000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3일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반도체 핵심 소재 분야의 글로벌 챔피언을 확보해 첨단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SK스페셜티는 특수가스 분야 글로벌 선도 업체다. 특수가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공정 쓰이는 필수 소재다. 첨단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SK스페셜티의 남은 지분 15%는 SK㈜가 계속 보유한다. 향후 성장성을 고려해 일정 지분을 들고간다는 방침이다. 한앤코는 SK스페셜티 고용 안정성 보장과 미래 성장 투자를 약속했다. 기술 경쟁력의 근간인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한앤코는 이번 거래로 국내 대기업과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선도적인 제조업 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온 트랙 레코드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앤코 관계자는 “글로벌 특수가스 1위이자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중추인 SK스페셜티를 인수해 매우 뜻깊다”며 “SK스페셜티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에서 더욱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도록 미래 성장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한앤코가 지난해 약 4조 7000억 원 규모로 최종 결성한 한앤컴퍼니 제4호 사모투자전문회사(“4호 펀드”)를 통해 진행됐다. 한앤코는 4호 펀드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 제조 업체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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