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002020)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을 90.48%까지 확보했다. 코오롱은 향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10일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개매수 결과 보통주 950만5033주, 우선주 41만1314주가 청약에 응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목표한 수량은 보통주 1410만6659주, 우선주 87만6117주였으나 실제 청약에 응한 주식 수는 66% 수준에 그쳤다.
공개매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달 간 진행됐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5950원이 제시됐다.
코오롱은 공개매수를 추가로 진행하지 않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식과 코오롱 주식을 맞바꾸는 포괄적 주식교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주들에게 현금 대신 코오롱 주식을 교부하게 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분 100%를 확보해 이 회사를 내년 1월 상장폐지할 전망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3년 1월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돼 재상장한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BMW·미니·롤스로이스 차량 판매 및 정비다. 코오롱은 인적분할 이후에도 코오롱모빌리티 지분 75%를 보유해 사실상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코오롱이 코오롱모빌리티를 완전 자회사화 하려는 것은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차 판매 사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시스템 중심 전환 및 조직 효율화, 중고차 사업 수익 모델 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프’ 딜러 사업을 반납했으며 추후 신사업을 추진하고 자체 브랜드 사업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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