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발달해도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이 신규 기업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특히 e커머스와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기존 기업도 AI를 활용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에쿼티 파트너스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한국투자공사(KIC)본사에서 열린 제51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에 연사로 나서 “에이전트AI 시대에도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AI를 활용해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면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AI로 수익성을 높인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비스타에쿼티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손꼽힌다. 2000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범했고, 2022년 한국 소프트웨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국내 투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이 밖에 노태승 KIC 부장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자본 투자 트렌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언어 모델, 다양한 직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장 등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에이전트 AI와 인공일반지능(AGI)출현으로 지식노동자의 역할이 직접 대체되는 상황이 예상되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AI는 자율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AI이며, 인공일반지능은 이보다 더 나아가 인간 수준의 지능과 학습 능력을 구사하는 AI다.
이훈 투자운용부문장(CIO)은 개회사에서 “AI 투자는 기술을 적용하는 산업군이 다양하고, 기술 발전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른 데에서 기회가 비롯된다”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AI 산업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이 투자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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