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1500억 원(최대 3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97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조달 금리인 민평금리에 -30~3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년물은 -10bp에, 3년물은 -9bp에 목표액을 채웠다. AA-급 신용등급을 가진 롯데쇼핑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2.935%, 3년물 3.033%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롯데쇼핑은 증액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발행 주관사는 하나·신한투자·KB·한국투자·NH투자증권이다.
롯데쇼핑은 올 들어 두 번째로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올 4월 공모 회사채 2000억 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8600억 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에 당시 발행 금액을 2500억 원으로 늘린 바 있다. 이번 채권 조달 자금은 기존 채무 상환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2020년 발행한 사채 1350억 원과 지난해 발행한 모집한 사채 1100억 원을 내년 1월까지 갚아야 한다. 이달 6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도 돌아와 이를 모두 합하면 단기 상환 예정 금액이 3000억 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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