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전국 11개 지점 사옥을 매각한다.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앞 두고 현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점 사옥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하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흥국생명 측은 지방 자산인 만큼 지방 자산 매각 경험이 있는 주관사를 중심으로 RFP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전국에 위치한 11개 지점 사옥이다. 인천 주안 사옥과 청주, 천안, 군산, 광주, 전남, 목포, 여수, 포항, 마산, 울산 사옥 등이 포함돼 있다. 구분소유 형태인 인천 주안을 제외하고 흥국생명 단독 소유 오피스다.
흥국생명은 이번 지방 자산 매각까지 마무리할 경우 총 1조원 이상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등 향후 태광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흥국생명은 본사 사옥을 그룹 계열 리츠에 매각해 약 720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지방 자산 매각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동양생명도 전국 지점 매각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이를 인수하려는 입찰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의 경우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 자산의 경우 매각에 성공한 경우가 수년 전일 정도로 극히 드물다”며 “매도자 측이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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