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더해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심화된 영향으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1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10분께 프리마켓은 전 거래일 대비 1.22%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2.09%), SK하이닉스(000660)(-3.47%), LG에너지솔루션(373220)(-0.54%), 현대차(005380)(-0.92%), HD현대중공업(329180)(-1.4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인공지능 버블 우려가 강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프리마켓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장 대비 61.70포인트(0.92%) 하락한 6672.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하락한 2만 2708.08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나란히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지난 분기에 9400만 달러(약 1375억 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간 목요일 실적 발표를 앞 두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기점으로 AI 거품 우려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틸 매크로의 매도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1.8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등 미국 AI 및 반도체주 동반 약세, 12월 금리인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코스피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지수 단에서는 전 거래일 상승분들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겠으나 업종 단에서는 개별 이슈 및 그간의 주가 낙폭 여부에 따라 차별화 장세를 전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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