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내년을 기점으로 광고·커머스 중심의 핵심 사업이 정상화되고 두나무 인수 효과까지 더해지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 업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커머스 부문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내고 네이버의 내년 매출을 13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556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3%, 17.0% 증가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서치플랫폼 매출 4조 6000억 원, 커머스는 컬리와의 협업 및 수수료 인상 효과로 4조 4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두나무 인수가 연내 마무리될 경우 실적 기여도도 두드러질 것으로 짚었다. 두나무는 금리 인하 환경 속에서 암호화폐 거래대금 증가가 예상되며 2026년 매출 1조 9500억 원, 영업이익 1조 308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 전체 영업이익이 2조 556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영업이익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커머스, 핀테크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토큰증권 시장으로의 진출 등 신사업을 전개해나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투자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내년은 펀더멘털 회복과 두나무 인수 모멘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강화까지 더해져 네이버의 구조적 성장력이 부각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AI를 활용해 검색과 커머스, 핀테크 등 기존의 사업부를 강화시키며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