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 없이 최소 연 3%의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1호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이 다음 달 출시된다. 은행 예적금이나 부동산에 쏠려 있던 시중 자금이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담보하는 IMA 상품으로 이동하게 되면 은행과 증권사 간 수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 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IMA 사업자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2017년 IMA 제도 도입 후 8년 만에 1호 IMA 사업자가 된 두 증권사는 금융 당국으로부터 IMA 상품 약관과 투자 설명서 심사가 끝나는 대로 연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IMA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다. 종투사는 IMA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에 의무 공급해야 하며 발행어음과 IMA를 합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약 20조 6212억 원, 17조 3000억 원을 추가 조달할 수 있게 됐고 모험자본 공급 가능 규모(2028년 25% 기준)는 최대 9조 164억 원, 7조 7330억 원에 달한다.
금융위는 정례 회의에서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투사 지정과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키움증권은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에 이어 다섯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아울러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모험자본 투자 범위를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사업기금,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까지 확대하고 중견기업이나 A등급 채권 투자액은 모험자본 공급 의무액의 최대 30%까지만 인정하기로 했다.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 한도도 30%에서 10%로 대폭 축소됐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모험자본 공급 측면에서 지금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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